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보훈의 가치가 더욱 융성하고 보훈가족께도 많은 성취가 따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이뤄진 국가보훈부 승격은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은 물론 기관의 위상과 정책역량 측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대단히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의 이관을 통해 전국 국립묘지 관리를 일원화하고 이곳을 누구나 즐겨찾는 명소로 재창조하기로 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6·25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유엔참전영웅들에게 자신들의 헌신을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있음을 각인시켰습니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인 6·25참전유공자 분들께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제복을 입혀드렸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국가유공자 모두의 관심과 지원, 보훈가족 모두의 노력이 이뤄낸 결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국가보훈부는 높아진 위상과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주요 과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합리화해 보상과 지원의 질을 개선하겠습니다.

둘째, 보훈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고품격 의료지원체계로 도약하겠습니다. 보훈병원에서 국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의료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보훈을 체험해 보훈에 대한 성숙한 의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보훈이 국민의 일상 속에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보훈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6·25전쟁으로 맺어진 참전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이어가 보훈을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자산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돕고 보살펴 줌’을 뜻하는 원호(援護)에서 ‘공훈에 보답함’을 가리키는 보훈(報勳)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를 아우르는 지금의 보훈체계를 구축하기까지 63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과 함께, 보훈혁신을 이끌어갈 추진 체계를 세워서 보훈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조직, 인원과 같은 하드웨어의 변화와 동시에 보훈정책, 제도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국가보훈을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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