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호국 잇는 보훈가족 “국민통합·보훈정책 혁신”

강정애 제2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취임했다.

신임 강정애 장관은 파리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제19대 총장을 역임했다. 강 장관은 여성 경영학자로서의 경륜과 함께 보훈기금심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보훈 정책에 대한 관심과 식견을 인정 받아 새 보훈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강 장관의 부친은 6·25참전유공자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강갑신 참전용사이며, 시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이자 초대 50사단 사단장인 권준 장군, 시아버지는 독립유공자 권태휴 지사로 보훈명문가의 일원이다.

<강 보훈부장관 취임사(요약)>

국가보훈의 최일선에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며 국가보훈의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애써오신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처에서 부로 역사적인 승격을 이룩하면서 240만 국가보훈대상자와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을 받고 있기에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제가 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정책적 결정에는 240만 보훈가족의 명예와 권익이 걸려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분들에게 보훈이 보다 더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것이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제가 가진 보훈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훈가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보훈행정을 펼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가진 경영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훈가족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보훈체계를 개선하고, 보훈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도록 보훈정책의 근본적인 혁신에 앞장서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합리화해 보상과 지원의 질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유공자의 헌신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보훈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보훈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고하고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보훈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품격 있는 보훈의료를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제복근무자를 존중하는 보훈문화를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겠습니다.

넷째,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보훈을 경험하고 체험해 보훈에 대한 성숙한 의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보훈이 국민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약화되고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생소하게 느끼는 젊은층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미래세대가 국가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신을 담은 보훈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회갈등과 안보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든든한 국방을 뒷받침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도모하는 정신적 기반 또한 보훈입니다.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최고의 국가보훈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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