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침산리 침산공원, 기차길과 도로가 인근에 위치한 작은 공원에 충령탑이 자리해 있다. 길 양 옆으로 메타세쿼이아나무를 따라 공원의 가장 안쪽까지 걸으면 충령탑에 다다른다.

20여 미터가 넘는 거대한 충령탑 아래 이 고장 출신의 호국영령 372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안쪽에 위치한 봉안소에는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 등 호국영령 706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충령탑 비문에는 “흘러가는 바람과 구름도 발길을 멈추고 온누리를 덮는 해와 달도 굽어살피리라. 여기 나라와 겨레를 지키다 가신 님들의 넋이 쉬는 곳 억만 년의 고요와 평안함이 빛나는 그 이름들 위에 머무르리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69년 10월에 건립됐지만 세월이 비켜가기라도 한 듯 충령탑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충령탑을 가리는 초목은 정리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이곳은 여러 사람의 손길로 보훈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