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은 현지시각 3일 카자흐스탄 크즈르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에서 크즐오르다 부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은 현지시각 3일 카자흐스탄 크즈르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에서 크즐오르다 부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지 2년여 만에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카자흐스탄 현지 묘역이 기념공원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개원했다.

국가보훈부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이반주르 거리에 있는 홍범도 장군 옛 묘역에 조성한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 개원식을 현지시간 3일 개최했다.

개원식에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크즐오르다 고려인협회 회장, 주알마티 총영사관 관계자, 고려인 동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자 독립영웅인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 차원에서 조성한 기념공원은 2021년 8월 유해봉환 당시 정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고려인들에게 약속했던 것이다.

기념공원은 지난 2022년 6월 착공해 최근 공사를 마쳤다.

부지면적 1,067제곱미터(약 323평)에 달하는 기념공원은 독립전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 봉오동 전투의 지세를 형상화한 참배 공간, 홍범도 장군과 계봉우 지사의 삶과 독립운동 공적을 전시하는 전시관, 조경과 차양 쉼터가 있는 휴게공간 등이 들어섰다.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 내 계봉우 지사의 흉상이 있어 전시관에는 두 지사의 공적을 함께 전시키로 했으며, 홍범도·계봉우 전시관은 현재 전시물을 제작 중으로, 내년 6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장군이 거주하던 집 인근 3킬로미터의 ‘홍범도 거리’는 표지 기념석 설치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윤종진 차관이 개원식에서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에 개원하는 카자흐스탄 홍봄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이 현지 고려인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이자 한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중앙아시아의 대표적 현충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묘역은 고려인 동포사회에서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장군에 대한 추모의 공간이자 고려인 동포사회의 구심점으로서 정성껏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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