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현직으로 처음 참석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세계의 자유·평화에 기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쌓인 적들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장진호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며 또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이른바 흥남 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뤄냈다”면서 “흥남지역 민간인들 10만여 명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낙동강 전투,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 상륙 작전,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한 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해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부사령관, 윌리엄 소자 3세 주한미해병대 사령관 등 한미 양국 정부 주요 인사와 주관 단체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김정규 회장과 회원, 한미 군 장병 등 2,8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미 7사단 32연대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에서 전사한 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김혜수 육군 중위(32사단 신교대대 간호장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송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전쟁기념관의 미 해병 1사단 소속 제럴드 버나드 레이매커 병장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했다. 레이매커 병장의 유해는 지난 2018년 북한에서 미국으로 봉환됐으며 2019년 신원이 확인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에서 12월 11일까지 2주일간 미 해병 제1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 3만 명이 중공군 12만 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흥남까지 철수한 작전으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지난 2016년부터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희생을 치른 미 해병 제1사단 장병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며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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