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이 지난달 9일 '몽클라르의 길' 제막식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유엔참전국 중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프랑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자전거 동맹로드 행사가 경기도 양평에서 열렸다.

지난달 9일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대표 전투인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경기도 양평군의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전진선 양평군수와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자전거 동맹로드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장에서 중령으로 스스로 4계급을 낮 춰 참전한 몽클라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양평군 개군레포츠공원 일대의 한강 자전거길을 ‘몽클라르의 길’로 명명하고 관련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몽클라르의 길은 6·25전쟁 당시 참전한 3,421명의 프랑스 용사를 상징하는 3,421미터로 조성됐으며,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장군의 참전 일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몽클라르 장군이 지휘한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군과 미군이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로, 중공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저지해 유엔군 반격의 계기를 마련한 결정적 전투이다.

박민식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는 6·25전쟁 유엔참전국 중 참전 인원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한 나라”라면서 “이번 자전거 동맹로드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프랑스군과 몽클라르 장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전거 동맹로드는 유엔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국가보훈부 장관과 참전국 대사, 지자체장,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로,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자전거 축제인 양평그란폰도 대회와 연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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