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출을 나온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음료 컵에 써준 아르바이트생의 ‘감동’ 화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병장이 부대 외출 당시 들렀던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힌 음료를 받았다며, 뒤늦게 발견하고 큰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화제가 된 하지호씨의 손글씨(왼쪽). 지난달 13일 박민식 장관이 하지호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사연은 따뜻한 미담 사례로 화제가 됐고, 7일 국가보훈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 손글씨를 적은 당사자를 찾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해당 글에 수 백개의 ‘좋아요’와 함께 “국군장병 모두를 응원합니다, 그대들이 영웅입니다”라며 응원 댓글이 달리며 다시 화제가 돼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틀만인 9일 조심스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사연의 주인공 하지호(20)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평소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군인분들께 감사 표현을 해왔다”면서 “군인분들은 당연히 감사함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달 13일 박민식 장관과 하지호씨의 만남이 성사됐고, 박 장관은 감사의 뜻으로 태블릿컴퓨터(PC)를 선물하려 했으나 하씨는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며 국가유공자를 위해 기부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박민식 장관은 하지호씨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를 하지호씨의 이름으로 재기부하겠다”고 밝히며 하씨의 뜻에 박수를 보냈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