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국 중 프랑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프랑스와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9일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한다.  

자전거 동맹길은 유엔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국가보훈부 장관과 참전국 대사, 지자체장, 그리고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로 이번으로 세 번째를 맞이한다.    

이날 행사는 9일 오전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대표 전투인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경기도 양평군의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후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 전진선 양평군수, 권혁동 11기동사단장,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양평지역 보훈단체장,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3천여 명이 참여하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자전거 축제인 양평 그란폰도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장에서 중령으로 스스로 4계급 낮은 계급장을 달고 참전한 몽클라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양평군 개군레포츠공원 일대의 한강 자전거길을 ‘몽클라르의 길’로 명명하는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몽클라르의 길은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를 상징하는 3,421미터이며, 이번에 제막되는 조형물은 자전거 동호인 누구나 쉬면서 장군의 참전 일화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보훈부는 행사 전, 프랑스의 참전 역사와 몽클라르 장군의 참전 일화를 알리기 위해 홍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개막식에 이어 자전거 행진, 몽클라르의 길 조형물 제막식 순으로 진행되며 박민식 장관은 개막식 후, 주요 내빈 및 참가자들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삼성교까지 5.5킬로미터 거리의 행진 구간을 함께 달릴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프랑스는 625전쟁 유엔참전국 중 참전 인원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한 나라"라면서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프랑스군과 몽클라르 장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625전쟁 때 3,421명의 장병을 파병했으며, 1,289명의 인명피해(전사 262명, 부상 1,008명, 포로 및 실종 19명)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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