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독일·룩셈부르크·네덜란드서 국제 보훈 외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인빅터스 주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경기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축하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인빅터스 주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경기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축하하고 있다.
박민식 장관과 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13일 룩셈부르크 국무부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보훈을 통한 국제 연대와 상이 국가유공자 예우 확산을 위해 ‘2029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유치를 공식 제안하는 한편, 보훈 제도 및 정책 전수를 위한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의 공식 초청을 수락하는 등 활발한 국제 보훈 활동을 펼쳤다. 

박민식 장관은 국제 보훈 교류·협력과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 참가를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3개국을 방문했다.

10일(현지시간) 인빅터스 게임이 열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박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의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캐나다를 비롯한 11개 참가국 정부 대표를 만나 2029년 대회 유치를 제안하고 정부 차원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가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 유치는 보훈을 통해 우방국과의 국제 연대가 강화되는 효과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보훈문화의 확산과 상이 국가유공자 재활·의료시스템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9일 율리아 라푸티나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과의 환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달라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율리아 라푸티나 장관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보훈정책 전문성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보훈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양국 공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우크라이나를 방문, 대한민국의 선진 보훈정책 노하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11일 베를린의 독일 적십자사를 방문, 6·25전쟁 당시 독일 적십자의 의료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한 데 이어 독일 적십자사가 추진하는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독일에서 처음 추진되는 참전기념 시설 건립인 만큼 그 중요성을 감안해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아 12~13일 룩셈부르크를 방문, 국제 보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기욤 장 조세프 마리 왕세자를 예방하고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참전용사들을 위문했다.

특히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위문은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지난 7월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 면담에 배석한 박민식 장관에게 룩셈부르크에 생존한 두 분의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 위문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당시 박 장관은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생존 참전용사를 위문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해외 일정과 관련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은 6·25전쟁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국제 보훈으로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국내 상이군 경 재활체계를 비롯한 기반 시설과 관련한 정책을 점검하고 구상하는데 있어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각국 보훈부 장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보훈정책을 국제적 으로 알리고 보훈외교의 지평을 넓히 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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