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3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의 한국선수단 입장 모습.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3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의 한국선수단 입장 모습.
박민식 장관이 9일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에 앞서 율리아 라푸티나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과 환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식 장관이 9일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에 앞서 율리아 라푸티나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과 환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인빅터스 게임’ 참가와 국제 보훈 교류·협력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를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방국 주요 인사 접견, 6·25참전용사 위문, 재활 의료·산업 현장 참관, 이준 열사 묘적지 방문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했다. 숨 가쁘게 진행된 국제 보훈 교류 현장을 소개한다.

박민식 장관 제안에 해리 왕자 화답

박민식 장관이 10일 영국 해리 왕자와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민식 장관이 10일 영국 해리 왕자와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 인빅터스 게임’에 정부 대표로 참가한 박민식 장관은 지난달 10일 각국 정부 대표들을 만나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상이군인들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았다”고 말하며 2029 대회의 한국 유치를 적극 제안했다. 대회 창시자인 영국의 해리 왕자는 “아시아 최초 인빅터스 게임 개최는 인빅터스 정신을 동서를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박민식 장관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휠체어 럭비팀 응원, 탁구 경기 시상

박민식 장관은 10일 휠체어 럭비 경기장를 찾아 영국의 해리 왕자와 함께 한·미·영·우크라이나가 결성한 휠체어 럭비 연합팀의 예선전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연합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장관은 14일에는 남자 탁구 단식 부문 시상자로 나서 남자 탁구 단식 부문 금메달을 정은창 선수에게 직접 수여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박민식 장관이 11일 베를린 독일 적십자사에서 크리스티안 로이터 사무총장을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박민식 장관이 11일 베를린 독일 적십자사에서 크리스티안 로이터 사무총장을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독일 적십자병원에 교류·협력 제안

박 장관은 11일 독일 적십자병원을 방문, 도린 푸어 베를린 간호사협회 이사장과 크리스티안 프리제 적십자병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독일 적십자사를 방문해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적십자병원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 군인을 돌본 경험이 있는 의사를 통해 부상 군인에 대한 관리 경험과 관리 체계 등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재활의료 체계가 잘 확립된 독일 적십자병원과 국내 보훈병원과의 교류·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

12일 박민식 장관은 룩셈부르크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6·25전쟁에서 중공군과 전투 중 왼쪽 다리에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은 쟝 미셀 클레몽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벨기에 자크 델쿠르 참전용사도 함께했다.

13일 박민식 장관이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룩셈부르크 헌법광장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 참배하고 있다.
13일 박민식 장관이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룩셈부르크 헌법광장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 참배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참전비 헌화·참배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아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박민식 장관은 13일 자비에 베텔 총리와 회담한 후 룩셈부르크시 헌법광장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에 참배하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룩셈부르크는 6·25전쟁에 당시 인구가 20만 명에 불과했음에도 지원병 100여 명을 파견해 벨기에군과 함께 많은 전공을 세웠다. 박 장관은 이후 기욤 장 조세프 마리 왕세자를 예방했다.

박민식 장관이 지난달 14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재활복지산업박람회에서 보장구를 착용, 시연하고 있다.
박민식 장관이 지난달 14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재활복지산업박람회에서 보장구를 착용, 시연하고 있다.

국제재활복지산업박람회 참관

박 장관은 14일 인빅터스 게임 참가자인 이주은 선수 등과 함께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재활 복지산업박람회를 참관하고 국내 상이군경 보장구·재활산업 활성화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첨단 보장구를 직접 착용·시연한 박 장관은 국내 보훈병원의 보장구 센터 등 관련 산업과 접목해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현장에서 모색했다.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위문

15일 박 장관은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비에 참배하고, 이어 열린 감사오찬회에서 네덜란드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일정에는 유엔참전국 국제 교육과정 일환으로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수원 삼일공고 학생들이 함께했다.

박민식 장관이 16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이준 열사 묘적지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묘적지 참배

박 장관을 비롯한 출장단은 마지막 날인 16일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묘적지를 찾아 참배하고, 열사가 순국한 장소인 바겐스트라트 거리의 이준열사기념관 시설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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