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임정기념관에서 열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이 광복군 대원증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17일 임정기념관에서 열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이 광복군 대원증을 만들고 있다.​​​​​​​

한국광복군 창설 83주년을 맞아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한국광복군 역사를 배우고, 그 정신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광복군 배지 만들기, 광복군가 개사하기, 한국광복군 대원증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에는 모두 500여 명이 참여해 우리 역사를 향한 열띤 관심을 보여줬다.

내 손으로 만드는 나라사랑

오전 10시, 부모님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임시정부기념관으로 들어섰다. 대부분 3~5명씩 가족단위로 참가한 이들은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교재를 양손에 받아들었다.

가장 먼저 한국광복군 대원증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에 나선 아이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광복군 대원증’에 올라갈 사진이라는 설명에 해맑게 웃어보였다. 이어 책상에 자리를 잡고 광복군 배지 만들기부터 군가 개사까지 가족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빈칸을 채워나갔다.

나도 한국광복군 대원

어린이들이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이 처음 촬영했던 사진이 출력됐다. 광복군 대원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앞선 교재들을 다 마무리한 뒤 의정원홀 단상에 마련된 포토존으로 달려갔다. 단상에 마련된 한국광복군 단체 사진을 배경으로, 참가자들은 대원증을 양손으로 잡고 제법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체험에서 배움까지

체험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전시실로 향했다. 이날 하루 동안 2층 전시실 안쪽의 한국광복군 섹션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광복군 창설의 의미를 되새기며 관련 전시물을 관심 깊게 들여다보았다. 체험을 통해 제작한 광복군 대원증과 배지를 전시된 실제와 비교해보는 아이들의 눈이 빛났다.

또한 직접 개사했던 광복군가가 전시실에서 들리자 모두가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전시장에서는 ‘압록강행진곡’ ‘광복군제2지대가’ ‘여명의 노래’ ‘흘러가는 저 구름’ 등 광복군가가 차례로 울려퍼졌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