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INVICTUS) 게임’ 대한민국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0일 인빅터스 게임이 개최되고 있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인빅터스 게임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11개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에게 2029 대회 유치 의사를 전달하며 정부 차원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인빅터스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할 경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된다.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주최한 만찬 행사에 앞서 11개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과 만난 박민식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스포츠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하나 되게 하는 감동의 현장”이라며 “특히,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상이군인들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2029년 대회의 한국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11개국 보훈·국방장관들은 박민식 장관의 2029년 대한민국 개최 추진에 대해 적극 지지와 호응을 보냈다고 보훈부는 밝혔다. 

이날  박민식 장관은 영국 해리 왕자와 11개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에게 ▲대한민국이 갖춘 국제스포츠 인프라와 능력 ▲상이군인 재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기여 ▲인빅터스 게임 참가국가를 22개 6·25전쟁 참전국가로 확대해 ‘자유를 위한 헌신과 국제 연대’의 보편적 가치를 참가국들과 공유하는 효과 기대 등 세 가지 유치 이유를 설명하며 대한민국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인빅터스 게임의 창시자인 영국의 해리 왕자는 만찬 이후 박민식 장관과의 공식 접견을 통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빅터스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면서 “아시아 최초 인빅터스 게임 개최는 인빅터스 정신을 동서 넘어 전 세계에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박민식 장관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며 인빅터스 재단은 한국의 인빅터스 개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대회 유치를 통해 상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은 물론, 상이군인 재활 및 복지 관련 각종 연계 행사 등을 통해 국내 상이군경 재활·의료시스템과 기반 시설, 그리고 첨단 로봇 보철구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상이군인 선수와 관계자들의 방문, 그리고 전 세계 생중계 등으로 국가 위상 제고와 함께 개최도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민식 장관을 비롯한 출장단은 미국·영국 정부대표단을 접견하며 국제보훈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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