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달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15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유족, 이종찬 광복회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특별초청자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의전을 받으며 입장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생존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를 모시고 입장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면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선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헤드테이블에서는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황식(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 전 총리는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고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김 전 총리가 하는 일에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회장은 “적극 돕겠다. 기념관 설립 뿐만 아니라 운영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하나인데 후세 사람들이 자꾸 편을 가르는 것 같아 후손으로 안타깝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야말로 가장 공산주의에 반대한 분이다. 후세 사람들이 편을 나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