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안구 건강, 그 중에서도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이관련황반변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안구의 제일 안쪽은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얇은 막으로 덮여 있는데 이를 망막이라 합니다. 황반은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으로, 망막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며 시각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대뇌로 보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사물의 명암, 색, 형태를 감지합니다.

황반변성은 이 황반 부위에 변성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황반변성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망막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이관련황반변성이 가장 많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서양에서는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실명의 가장 주된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특히 75세 이후 가파른 증가 추세)이며 흡연, 고혈압, 인종, 유전적 소인,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 항산화제 및 루테인 섭취가 부족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한 쪽 눈에 황반변성이 발병한 환자의 42%는 5년 내에 반대쪽 눈에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방법은 동공을 확대하는 산동제를 점안한 후 안저검사를 시행하고 망막과 맥락막의 단면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통해 드루젠, 망막과 맥락막의 신생혈관, 출혈, 삼출물, 흉터, 망막신경세포손상 등을 확인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광응고술, 광역학요법,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항체주사), 외과적 수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법입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흡연은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성을 2~3배 이상 증가시키므로 흡연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또 녹황색 채소, 과일, 등 푸른 생선 그리고 견과류 등 풍부한 영양가 있는 음식들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어려울 경우 항산화제비타민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눈의 부담을 줄여주고, 평소 적정 혈압과 혈중 지질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건강한 신체의 중요한 수칙인 규칙적인 운동과 알코올 섭취는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사를 시행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은희 부산보훈병원 안과 부장, color770910@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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