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의 짙은 푸른 색으로 빛나는 바닷가. 대포항 전망대로 향하는 골목을 들어서자 벽면에 새겨진 대형 ‘독립선언서’가 눈에 띈다. 바로 대포만세운동기념관이다.

이곳은 1919년 일제 순사주재소가 있던 자리로, 1919년 4월 5일 장날을 기점으로 양양군 도천면과 강현면 군중이 만세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속초시는 대포만세운동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당시 만세운동이 있었던 옛 순사주재소 자리인 이곳에 기념관을 건립했다.

2021년 문을 연 대포만세운동기념관은 만세운동 과정과 주요 인물의 그래픽 패널, 애니메이션, 만세운동 중심 장소였던 김종우 선생의 가옥 모형 등의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일본 경찰들을 굴복시키고, 맹렬한 기세로 뻗어나갔던 대포만세운동의 열기와 나라사랑 정신은 기념관으로 남아, 속초시민 뿐만 아니라 속초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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