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나감’, 2011. 사진 출처 ADAGP, Paris, 2022. 한솔비비케이 빅피쉬씨앤엠 제공.
‘숲에서 나감’, 2011. 사진 출처 ADAGP, Paris, 2022. 한솔비비케이 빅피쉬씨앤엠 제공.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살아있는 전설, 프랑스 황금기 거장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é Brasilier)’ 특별전이 4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계속 된다.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1929년 프랑스 소뮈르 출생으로, 프랑스 최고 예술학교인 에콜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를 거쳐,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Premier Grand Prix de Rome) 수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과 동시대를 살아온 마지막 화가로 불리며, 1950년대부터 야수파의 영향을 받았다. ‘들라쿠르아’ ‘마티스’ ‘고갱’과 같은 유럽의 고전화가들을 존경하고, 당대 최고의 화가인 ‘샤갈’과 예술적 교류를 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었으며, 현재 9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 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롱페뉴의 석양’, 2010.
‘롱페뉴의 석양’, 2010.

독특한 색채와 간결한 상징성으로 구축된 앙드레 브라질리에만의 목가적 파라다이스는 직접 눈으로 봐야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포함해 수백 회의 전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 한국 전시는 그간의 전시들 보다 특별하다. 이번 전시가 성사되기까지 협의에만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가 하면,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12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직접 엄선하고 신작까지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작 중 ‘예수의 고난상 밑에서’ 등과 같이 6미터가 넘는 초대형 작품은 국내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대형 유화.

‘검은 옷을 입은 샹탈’, 1964.
‘검은 옷을 입은 샹탈’, 1964.

그는 주로 말, 자연, 음악, 여성을 모티브로, 시대를 초월한 주관적인 정서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평생을 사랑해 온 뮤즈이자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인 그의 부인 ‘샹탈(Chantal)’을 주제로, 부인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메마른 겨울의 끝자락, 풍부하고 몽환적인 색채로 평화롭고 편안함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는 4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계속 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국가유공자 본인 10,000원, 성인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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