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든든히 서 있어 자랑스런 기둥이었다

아우성처럼 일어선 힘, 거친 세월을 견뎠다

그리고, 오늘

너와 내가 함께임을 알게 된 순간 문득

억겁의 이웃이 된다

조용히 손 내밀어 맞는

돌, 나무, 풀벌레의 떨림

그리고, 호흡 가빠져오는 환희의 순간들

이제 다시 화해의 기운, 구원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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