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를 벗어난 콜레스테롤 섭취는 각종 질병을 야기합니다. 특히 핏속에 과다한 콜레스테롤, 즉 고지혈증은 뇌졸중, 심장병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고지혈증은 핏속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밀리그램/데시리터가 넘는 경우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이 과다해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지혈증을 야기하는 나쁜 습성과 개선 방향을 알아봅시다.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음식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버터뿐만 아니라 우유, 치즈 등 유제품에도 포화 지방이 있습니다.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또 튀김 음식, 피자, 도넛 등에 있는 트랜스 지방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음식을 완전히 끊을 수도 없습니다. 고기는 지방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고, 일반 우유 대신 탈지 우유나 저지방 요구르트 등으로 대체하도록 합니다. 연어, 아보카도, 올리브, 해산물, 콩류와 같은 식물성이나 불포화 지방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순 당으로 이루어진 빵, 밀가루, 설탕 등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지방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믹스커피나 흰쌀밥도 마찬가지입니다. 술과 담배는 자제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혈액 속 지방 수치를 바로 높입니다. 담배는 동맥을 상하게 합니다.

무의 푸른 잎인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언뜻 보기에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매우 유익한 음식입니다. 시래기는 건조과정에서 식이섬유가 높아져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변비나 각종 대장 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포만감을 일으켜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래기에 함유된 폴레페놀산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칼슘 및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이 밖에 비타민, 철분 등도 풍부하여 영양공급에 빠질 수 없는 싸고 귀한 음식입니다.

한의학에서 적소두라 불리는 팥은 이뇨 작용과 해독 효과가 뛰어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또 적절한 이뇨 작용은 부종을 완화시켜 줍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콜레스테롤 조절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40분 정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은 동맥에 끼어있는 나쁜 기름기를 걷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중강도의 운동을 꾸준히한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는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운동과 음식 조절 없이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매번 고지혈증 검사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콜레스테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체중입니다. 체중을 감량한다면 콜레스테롤도 자연히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콜레스테롤의 주범인 만큼 복부 비만이 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한다면 보다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김성수 부산보훈병원 한의과 부장, 한의학박사, drwaje@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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