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대 선생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03년 부모를 따라 미국 하와이로 건너갔다. 부친의 민족의식을 물려받아 3대가 독립운동의 길을 걸은 독립운동 가족이다.

1916년 선생은 멘티카에서 부친을 도와 대한인국민회 멘티카 지방회를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3·1운동 소식이 미주 한인사회에 전해져 대한인국민회 주관으로 독립의연금 모금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때 한시대 선생 가족 모두가 적극 동참했다.

1924년 경 다뉴바 한인국어학교 교장이 돼 한인 2세의 민족교육에도 힘을 쏟았고 이후 딜레노로 옮겨 부친의 국어학교인 태극학교 설립을 돕고 있던 중 1930년 딜레노 지방회를 설립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1936년 선생은 재미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실행위원이 돼 대한인국민회를 재건하고 부흥시키는데 앞장섰으며, 1940년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돼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 창설을 적극 후원했다.

이처럼 선생은 한국의 독립문제가 국제 열강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던 엄중한 시기에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장과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집행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재미 한인사회의 통합과 독립운동을 이끌어갔다.

광복 이후 선생은 재미한족연합위원회대표단을 결성해 대표단 단장으로 국내에 입국해 국가건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고국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농장 경영과 흥사단 활동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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