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려 하지 않았는데 소변이 조금 흘러나오거나 소변을 다 봤는데도 멈추지 않는 것을 요실금이라 합니다.

요실금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 관련 장기입니다. 노화가 되면서 전립선이 인접 요도를 압박해 요실금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괄약근이나 골반기저근의 약화로 소변을 충분히 짜주지 못하여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 뇌졸중, 척추 손상, 파킨슨병 등의 신경 질환이나 방광염, 신장 염증, 신장 결석 등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요실금에 의도치 않게 흐르는 소변으로 곤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노화나 운동부족, 또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요실금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요실금에는 괄약근이나 골반기저근의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나이 들어 요도 근육이 노화돼 짜는 힘이 떨어져 발생되는 요실금에 필수적인 운동입니다. 먼저 의자에 앉아 무릎 사이에 쿠션을 받쳐 줍니다. 쿠션을 강한 힘으로 조이면서 3, 4초간 정지하고 풀기를 반복합니다. 이 동작을 10회 가량 반복해 줍니다.

다음으로 회음 조으기(일명 케겔 운동)가 있습니다. 회음혈은 항문과 성기 사이에 있는 혈자리입니다. 숨을 내쉴 때 항문을 조아 줍니다. 그러면 회음혈은 자연히 힘이 들어가 조아집니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실 때 항문을 풀어 줍니다. 이렇게 항문을 조으고 풀기를 반복하면 괄약근이 강화되고 회음혈이 닫히게 됩니다.

누워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르게 누워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들어 봅니다. 이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엉덩이를 든 상태에서 몇 초간 유지합니다.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내리기를 수차례 반복해 봅니다. 가능하다면 윗몸 일으키기 등 복부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 5분 정도만 참아 봅니다. 조금씩 시간을 늘려 나가면 빈도가 확실히 줄어들게 됩니다.

복부 지방이나 잘못된 식습관도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골반저근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뱃살을 빼면 요실금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커피, 탄산음료는 방광을 자극 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신장 기능을 강화해주는 복분자가 있습니다. 복분자나 산수유 그리고 오미자와 같은 약재를 보리차처럼 아주 연하게 다려 마시면 신장 기능이 강화되어 빈뇨, 요실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가만히 둔다고 개선되지 않습니다. 심한 요실금은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실금의 기미가 보인다면 알려드린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요실금 증상을 잡아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김성수 부산보훈병원 한의학박사, drwaje@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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