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보훈사업 현황

국제보훈의 대표 사업인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참전용사를 대한민국으로 초청해서 이분들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나라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보여드리면서, 이분들께 자부심과 보람을 드리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1975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3만3,554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해외를 직접 찾아가는 현지 위로·감사 행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매년 7월 27일에는 유엔군참전의날 기념식, 11월 11일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분들이 잠들어 계신 유엔 묘지를 향해서 묵념하는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등 정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엔참전용사 후손 교류와 지원사업은 2006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2,282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참전용사 중 많은 분들이 이미 돌아가셨으며, 생존해 계신 분들의 평균 연령도 약 90세가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 소중한 인연을 다음 세대로 이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해외 참전국 현지의 참전기념시설 건립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 또한 후손들이 6·25전쟁을 기억하도록 하고 참전국과의 우의와 연대를 계속 이어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취지에서 건립을 지원한 미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건립됐다. 미국 펜실베니아 한미동맹평화 공원 조성도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했다. 보훈처는 세계 곳곳에 참전용사의 헌신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참전시설건립과 개보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2005년부터 계속해온 국제보훈워크숍은 참전국 보훈부 정책교류를 활성화하여 보훈 분야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에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각국 보훈부 장관을 초청해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참전용사의 명예선양과 참전국과의 우호증진에 기여한 분들을 발굴해 대한민국의 훈장을 드리고 있는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76분을 서훈했다.

2. 국제보훈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국가보훈처는 정전70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생존 참전용사의 여명이 길지 않고, 국제질서 변화 등 여러가지 대외 환경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국제보훈정책도 유엔참전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시점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훈처는 이에 따라 국제보훈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교류 증진과 교육 강화, 범정부 및 민간과 협력 확대, 국제보훈에 대한 홍보 강화 및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국제보훈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그동안 생존 참전용사를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예우정책은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참전용사 본인과 유가족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주한미군 등과의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한층 더 강화되고, 혈맹의 인연도 더욱 굳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세대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쟁으로 맺어진 유엔참전국과의 인연을 각국 교사들을 통해 미래세대까지 확대하여 발전시킬 수 있도록 미국 NCSS 등 참전국 역사교사협의체를 구축하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는 6·25전쟁과 유엔참전국 관련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국제학교를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활성화하는 유엔참전 글로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캐롤라인 중고등학교가 위도 38도에 위치한 것에 착안, 자발적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금 모금, 38선 기념가든 조성 등을 추진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지원한 사례가 그것이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한 우수 활동을 적극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참전국과 보훈정책 및 의제 공유를 위해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례적 협의체를 구축하고, 보훈협력 MOU 추진을 통해 보훈외교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훈부 장관회의를 통해 유엔참전국들과 보훈정책을 공유하고 교류도 활성화하며, 보훈을 매개로 한 우호와 협력의 관계를 강화하여 혈맹의 인연을 계승 및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향후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유지에 기여한 주한유엔사 및 주한미군 전역 장병들에 대한 보훈 사업도 중요한 과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관련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유엔사 복무장병 재방한 행사, 한미동맹세미나 개최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3. 2023년 정전70주년 기념사업 추진

국가보훈처는 내년 정전70주년 기념사업을 ‘당신의 공헌, 대한민국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주제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참전국 정상과 보훈부 장관을 초청하는 행사, 감사 서한과 영상 제작, 국내외 참전국 대학생 자매결연, 청년 대사단 참전국 방문과 참전용사 소장품 특별전시, 한미동맹세미나, 22개 참전국 자전거 추모로드, 미국 현지에서 K-팝 가수와 유명 축구선수 참여 K-문화행사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내년 정전70주년 사업을 통해 참전용사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명하고 70년 대한민국의 성장을 미래세대와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하며, 함께 동행 발전을 기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마지막까지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한편 국제보훈을 강화하여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미래세대 교류 증진과 교육강화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그 숭고한 가치를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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