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서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용문산관광단지 안 한편에는 높이 6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모습의 용문산지구 전적비가 서 있다.

이곳은 6·25전쟁 중인 1951년 용문산 북쪽 산속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국군이 유래 없는 격전을 거듭하며 중부전선을 끝까지 사수해 북진의 발판을 마련한 용문산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계단을 오르면 네모난 기단 위 거대한 반구 형태의 조형물과 그 조형물에 기대어 반쯤 누운 모양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동상은 전적비가 호국영령들의 안식처라는 상징을, 기단 양쪽에 새겨진 조각은 격전의 그날 머리띠를 두르고 적에 맞선 결사대를 보여주고 있다.

전적비는 용문산 전투에서 중공군에 맞서 나라를 지킨 장병들과 학도병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뜻을 받들고자 1979년 세워진 것으로,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호국영령들을 기억하는 상징으로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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