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6·25전쟁영웅에 완도 약산전투에서 활약한 경찰 김재봉 경위가 선정됐다.

완도 약산전투는 일명 조약도 작전으로도 불리며, 1950년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전남경찰국 예하 부대가 북한군 제6사단의 우회 기동 저지를 위해 펼친 서남부지역 유격전 중 장흥 경찰부대가 완도군 약산면에서 벌인 해안방어전투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김재봉 경위(당시 계급 경사)를 비롯한 전남 장흥경찰서 소속 70여 명과 지역 방위군 30여 명은 북한군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전남 완도 약산도에서 해안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9월 14일 북한군 제6사단은 어둠을 틈타 1,000여 명의 대대 병력과 400여 명의 지방공비로 약산도를 공격했다. 김 경위를 포함한 경찰부대는 장흥 대덕 옹암리 해변으로부터 약산도 넘고리 해변으로 침공해오는 북한군 대대 병력에 맞서 다음날 새벽까지 19시간에 걸친 격전을 펼쳤다.

김 경위의 부대는 격전 끝에 적 150여 명을 사상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적의 막강한 화력과 많은 병력에 밀려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재봉 경위를 비롯한 26명의 경찰관과 3명의 지역 방위군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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