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6·25전쟁영웅에 여수 철수 작전, 장사 상륙 작전 등 임무에서 활약한 전차상륙함(Landing Ship Tank) 문산호가 선정됐다.

문산호는 6·25전쟁 개전 당일 해군 묵호경비부에 징발돼 묵호-포항 간 철수와 복귀 병력을 수송했다. 1950년 7월 27일에는 여수 철수 작전에 참가, 백두산함의 엄호 아래 병력 600여 명과 차량 30여 대를 수송했다.

1950년 9월 14일 문산호는 경북 영덕의 장사동 해안에 상륙할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 수송에 참여했다. 841명을 태운 문산호는 부산항을 떠나 미군 함정의 안내로 새벽 5시 장사동 근해에 도달했다.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와 적의 집중 공격에도 상륙부대는 상륙을 완료했으나, 문산호는 해안에 좌초됐고, 이 과정에서 황재중 선장과 선원 10명이 전사했다.

문산호는 1997년 해병수색대원에 의해 바다 속에 묻힌 채 발견됐고, 전사한 황재중 선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 10명의 선원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각각 추서됐다. 2020년 문산호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으로 탈바꿈해 지금도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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