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6·25전쟁영웅에 백골부대 대대원으로 748고지 탈환에 기여한 김왕호 육군 소령이 선정됐다.

그는 갑종장교 1기로 입대, 1950년 10월 육군 소위로 임관하고, ‘백골부대’로 알려진 제3사단에 배치됐다. 이후 1952년 4월 대위로 진급한 그는 제3사단 22연대 1대대 3중대장에 임명됐다.

1952년 9월 양구 북방 주 저항선 상의 748고지, 일명 피의고지를 중공군에 빼앗긴 제3사단은 두 차례의 고지 탈환에 실패하자, 제22연대 1대대를 투입했다. 공격 임무를 부여받은 제3중대장 김왕호 대위(당시 계급)는 정면 공격으로는 고지 탈환이 어렵다고 판단, 기습작전을 지시했다.

10월 2일 야간 공격을 개시한 중대는 중공군 2개 중대가 방어하는 주 진지 배후로 침투해 748고지의 동쪽을 점령, 대대의 고지 탈환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정부는 김왕호 대위의 공훈을 기려 1952년 화랑무공훈장을, 1953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 대위는 1953년 6월 22일 강원도 김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고, 육군 소령으로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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