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경천면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은 완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1994년에 위패를 모시는 사당, 추념탑, 현충문 등을 건립하며 조성이 완료됐다. 이후 6·25참전기념탑과 베트남참전기념탑이 추가로 건립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현충시설로 자리 잡았다.

여러 조형물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공원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독립운동추념탑이다.

독립운동추념탑은 글귀가 새겨진 두 개의 바위와 둥근 기둥, 반구 형태의 조형물로 이뤄져 있는데 바위 위로 각각 ‘민족의 얼’ ‘나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 한 몸 바쳤노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조형물의 둥근 기둥의 가장 윗부분, 활시위에 해당하는 부분은 활활 타오르는 불의 형상으로 독립을 향한 우리 선열들의 기백과 강열한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추념탑 이면에는 완주 출신 독립운동가 28인의 명판과 독립선언문, 추념탑 설립 취지 등이 함께 기록돼 있다. “일제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을 이름들은 오늘도 방문객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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