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보인 마르크 샤갈의 삶(La Vie).
프랑스 국보인 마르크 샤갈의 삶(La Vie).

모더니즘과 미술, 그 전이와 변용적 측면까지 모더니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던 라이프’ 전시가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에서 3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모던 라이프’전은 프랑스 최초 사립미술기관이자 샤갈, 자코메티 등 20세기 미술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미술가들의 작품 1만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매그 재단과 대구미술관이 글로벌 협업을 통해 성사시켰다. 이 전시는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모더니즘을 주제로, 양 미술관의 소장품을 지난 2년간 공동 연구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시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통해 프랑스와 국내 예술가들이 모더니즘과 함께 각각 서로 다른 회화 전통을 가진 두 문화의 만남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8개의 소주제로 나눠 모더니즘의 시작부터 다양한 모더니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모더니즘의 세계와 그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국보로 프랑스 문화부의 허가를 받고 특별히 국내에 반입된 작품인 마르크 샤갈의 ‘삶(La Vie)’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샤갈의 대표작으로, 한 화폭에 결혼과 탄생, 죽음 등 인간 삶의 대서사시를 총망라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숲(La forêt).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숲(La forêt).

알베르토 자코메티, 장 뒤뷔페, 훌리오 곤잘레스, 최영림 등의 작품은 종교와 권위주의 등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변형된 구조와 독특한 면 분할을 통해 형상적인 양식을 벗어나려는 자율성을 보여준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의 풍경과 기억을 소환해 추상의 전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 이우환, 정점식, 이강소 등의 작품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브람 반 벨데, 파블로 팔라주엘로,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모던 라이프 전시를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인간의 존재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 인간과 자연, 세계와 우주의 지속적이며 순환적인 관계를 담아낸 작품들까지 모더니즘의 독자적인 성질을 드러내는 여러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국가유공자는 관람료 무료, 관람 문의 053-803-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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