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 여러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00년 전 올해를 돌아보면 만주의 훈춘과 강동, 평북 강계군에서 항일 독립군들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펼쳤고, 태극단 결사대가 일경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 단체가 대한통의부로 통합하여 전열을 가다듬었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외무국을 설치, 본격적인 외교투쟁에 들어갔으며, 임정의 외곽에서는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와 한국노병회가 조직되어 임정을 적극 도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국민이 자각하고 깊이 성찰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외 독립투사들의 피눈물 나는 투쟁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조선사 편찬위원회’를 설치하고, 식민사관을 기조로 한 우리역사 날조와 왜곡을 시작하여 그 질곡이 해방 이후 7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지난해 광복회는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불공정’에 대한 일갈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통한과 염원을 밝힘으로써 역사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 친일잔재 청산과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지자체의 조례 제·개정에도 힘을 쏟았으며, 해방 이후 독립운동정신 구현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민초들의 처절한 항쟁인 제주4·3과 여순사건 특별법 제·개정을 위해 원내 의석이 있는 모든 정당에 공문을 보내 당론채택을 호소하는 등 사회의 변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새해에도 광복회는 100주년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더욱 선양하면서 우리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과 분단 극복, 통일조국 촉성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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