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와 소나기가 지나간 뒤 필자의 작업실이 있는 정릉 언덕이 청명하다. 주택가 곳곳의 능소화 향기가 화실 창을 타고 넘어온다. 향기는 나를 자유롭게 하고 내가 잊고 있던 과거의 상큼한 때를 일깨운다. 친구가 선물해준 그 향수도 모처럼 손목에 뿌려본다. 화실 가득 장미 꽃잎으로 나부끼는 화면에 한 소녀가 누운 느낌이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살짝 빌려오면 향수 한 방울로 ‘코리안 뷰티’가 된 기분이다. (전수경, 화가, 중앙일보 ‘삶의 향기’ 중)

“무명 독립운동가의 희망”

▶ 그 아픈 역사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영화 ‘암살’을 만들었다는 것이 희망을 품게 한다. 영화 속 배경인 1930년대는 3·1운동 후 나라의 독립이 요원할 것이라는 패배주의가 팽배했던 시대다. 그 절망의 시대에 ‘알려야지,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것을!’ 하고 믿으며 활동했던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들의 희망을 다시 떠올린다. (김진애, 도시건축가, 국민일보 ‘살며 사랑하며’ 중)

“꿈을 위해 자신에게 마법을”

▶ 세상살이를 하다 보면 열심히 살아도 내 뜻대로 안 풀릴 때도 있고, 타인 때문에 힘들어질 때도 많다. 그래도 밝고 꿋꿋하게 꿈을 실현하기 위해 버텨야 한다. 나 자신에게 마법을 걸자. 이 세상은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언젠가는 내가 바라는 대로 꼭 살게 된다고. (박성희, 수필가, 조선일보 ‘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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