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의 종으로서 자신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인류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인지를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다른 생명과 마찬가지로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 길을 개척해 왔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이곳에 있다. 아무도 이러한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았으며 아무도 우리를 지켜봐 주지 않았다. 우리의 미래는 순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밝혀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실존주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개인에게 완전한 자율을 부여한 키르케고르와 사르트르의 낡은 부조리적 실존주의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통합된 지식만이 정확한 예견과 현명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실존주의 말이다.
(에드워드 윌슨, ‘지식의 대통합 통섭’, 사이언스북스)
나라사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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