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제213부대 600여 명의 병력으로 4,000여 명의 중공군을 상대해 치열한 전투를 벌여 진지를 완벽하게 지켜낸 전투가 있었다.

1951년 5월 26일 경기 가평군 북면 홍적리에서 펼쳐진 가평전투에서 중공군 350여 명이 사망하고 830여 명이 포로가 되거나 투항한 반면, 미군 제213부대는 단 한 명의 전사자도 발생하지 않아 ‘기적의 전투’라 불리고 있다.

미국 남부 유타 주에서 파병된 제213야전포병대대 600명의 부대원은 대부분 젊고, 나이 어린 병사들이었다. 1951년 5월 26일 밤, 그들은 가평으로 가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기동교란작전’을 명령받았다.

댈리 중령이 이끄는 213부대 280명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중공군 4,000여 명을 상대로 싸웠고 새벽까지 이어진 사투 끝에 적군의 대규모 투항을 쟁취했다.

적군 350명이 전사하고 830여 명이 포로가 된 이날 전투에서 213부대는 단 한 명의 병사도 잃지 않았다.
당시 부대원이 쓴 글은 책임자였던 댈리 중령의 남다른 고뇌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는 훌륭한 리더였으며, 우리 모두를 염려해주었다. 몸무게 85kg에 갈색 머리였던 그는 일 년이 지나자 67kg에 백발이 되었다. 그는 그에게 맡겨진 부대원 600명의 책임자였고, 우리 600명 전원은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유타 주 주민들은 이를 ‘가평의 기적’ 또는 ‘가평의 전설'이라고 부르며 해마다 그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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