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를 맞은 광복회는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애국지사와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유철 회장은 <나라사랑>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의 통일준비 노력에 동참하고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창립 50주년을 맞는 감회는.
“1965년 2월 27일 창립 이후 우리 광복회는 격랑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지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온몸을 바치셨던 애국지사와 후손들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진통을 함께 느끼며 오늘의 국가적 위상을 일궈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50년은 조국광복에 기여했던 주체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조국의 자존과 발전의 바탕을 지켜내기 위한 든든한 힘과 바탕이 돼왔던 기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최근 ‘광복의 완성으로서의 평화통일 기반 마련’이 국정 주요과제가 됐기에 광복회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조국광복은 항일 독립운동 선열들과 우리 민족 모두가 꿈에 그리던 절실한 소망이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남북한 모두의 절대적인 소망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통일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통일준비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입니다. 나라를 빼앗기기 전으로의 온전한 회복, 즉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민족의 통일, 국토의 통일입니다. 정부가 국민의 뜻을 모아 잘 추진하고 평화적으로 통일이 완수되어 우리 민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시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광복회도 민간기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일각에서는 우리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의 항일운동과 통일에 대한 인식에 대해 우려하기도 하는데.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 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은 우리 역사와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더욱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상황은 다시 한말 위기와 비슷하게 동북아 질서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 역사인식과 우리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한편, 국민이 함께 대통합하는 새 역사를 이뤄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과거사 반성을 외면하고 독도망언과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을 성토하는데 그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역사교육을 중시하고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 조국통일을 위한 과제에 광복회는 실질적으로 이 일에 어떻게 힘을 보탤 것인지.
“제가 이번 50주년 창립대회 기념사에서도 밝혔듯이 사실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이념 간의 갈등이 대립하는 등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분단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 된 통일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그 대열에 독립유공자들의 유지를 계승한 우리 광복회원들이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


-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광복회의 계획과 비전은.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이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가슴 뜨거웠던 선열들의 조국애와 민족애를 시대조류에 맞게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민족정기 선양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광복회의 타고난 사명이자 존립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존경받는 광복회, 봉사하는 광복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당면 과제인 광복회 건물 재건축 계획은.
“올해 우리 광복회의 가장 큰 사업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경축일에 맞추어 첫 삽을 뜨는 광복회관 재건축입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물 한 채를 짓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날 항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건물을 새롭게 지어 일본 등 이웃나라에게 독립된 나라, 대한민국의 국가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사업은 선열들의 국난극복 정신을 상기시키고,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민족사적 정통성의 상징을 굳건히 세우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사업, 후손들에게 물려줄 상징물이 되도록 우리 광복회의 지혜를 모두 모아 ‘명작’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박유철 광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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