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통령 추모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혹한 속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장진호 철수작전에 헌신한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제6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렸다.

‘고귀한 희생, 영원한 우정’을 주제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비롯해,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과 보훈단체장, 무공수훈자회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황기철 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전선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 해병 1사단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눈물겨운 분투로 많은 유엔군과 피란민들이 흥남으로 질서 있게 퇴거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흥남철수작전을 성공해낼 수 있었다”며 “저는 취임 후 첫 미국 순방 때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위대한 승리의 역사에 헌화했던 것을 가장 뜻깊었던 일 중의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한미동맹의 뿌리이며,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올리브 스미스 미 해병 1사단장은 전쟁영웅으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남아있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은 장진호 용사들이 혼신을 다해 열었던 자유와 평화의 길을 기억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9월 23일 하와이에서 귀환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고 김석주님과 고 정환조님의 유족, 유엔군사령부 배속 화랑부대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고 길원갑님과 고 이상우님의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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