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이나 불편감 때문에 병원을 찾은 후 관절질환으로 진단을 받고, 주사치료를 권유 받은 경험이 한 번씩 있을 것입니다. 무릎 주사는 과연 효과가 있는지, 또 자주 맞아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주사치료는 관절 내부에 약물을 투여해 관절 내 염증을 가라앉히고 진통 작용을 해 통증을 줄여 보행 기능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종류가 많고 개인마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주사치료를 시작합니다. 무릎 주사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먼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뼈와 뼈 사이가 맞닿아 마찰되지 않도록 윤활제 역할을 해 추가적인 연골파괴를 방지합니다. 쉽게 말해 연골표면의 마모를 더디게 하고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죠.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관절염 말기에는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고,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와 중기 단계에 무릎 연골주사를 맞아야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골주사는 통증이나 염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높지만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연골을 보호하는 치료제인 것입니다.

제형에 따라 1주일 간격으로 5회를 맞거나, 3회를 맞는 것, 1회를 맞는 것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돼 있습니다. 1회형과 3회형의 효과는 비슷하나 환자의 불편함의 정도에 따라 시기를 조정해 약재를 선택하게 됩니다. 재투여 시점은 1주기 투여 후 효과가 있을 경우 6개월 경과 후에 투여합니다.

다음은 ‘뼈주사’로 불리는 주사치료입니다. 뼈주사의 주성분은 스테로이드로, 강력한 항염증약을 관절 내로 주입해 심한 염증과 통증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연골주사보다 통증완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작용시간도 긴 편에 속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의 반복적 주입은 오히려 관절 파괴가 일어날 수 있어 의학적으로 1년에 3회 미만의 치료를 권장합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콘쥬란’ 주사치료가 있는데, 콘쥬란주사는 2019년 1월 신의료기술로 통과되어 2020년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콘쥬란주사는 관절 환경을 좀 더 좋게 하고 윤활 작용을 촉진합니다. 6개월 내 최대 5회까지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연골주사로 부족함을 느꼈던 환자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비용과 효과를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는 무릎 건강, 무릎의 작은 통증도 무시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찾아 오래오래 편안한 무릎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정영우 광주보훈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ywchung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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