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역사는 무엇일까.

거대담론은 필요 없으리라. 실개울 같은 개개인의 간절한 체험이 모여서 기록의 강물이 되고, 그 강물이 흘러가면 역사의 바다가 된다.

산더미의 문헌을 들추고 나면 결국 공들여 기록을 남긴 한 영혼을 만나게 된다. 삶은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기록을 요구한다. 모든 사람의 생명이 신성하듯, 개개인의 체험은 소중한 지혜의 보고다. 우파니샤드의 가르침대로 인생의 만년은 영혼의 해방을 위한 정진의 시간일 것이다.

지혜로운 어르신들이여, 부디 자서전을 써서 남겨 주시길….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교수, 중앙일보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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