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푸르름이 참으로 싱그럽고 눈부신 5월이다. 눈을 두는 곳마다 푸른 잎들과 화사한 꽃잎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우리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관할 8개 시군의 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이 우리의 보훈에 기대어 쉬어가실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이자 버팀목으로서 보훈가족들의 생활을 섬세하게 살피고 도와드리고 있다. 동시에 뉴노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선양과 예우 등 보훈처의 여러 업무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더하여 더 많은 국민들에게 보훈 공감대를 형성, 보훈문화를 확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외부와의 단절이 심화되고, 일상생활에 닥친 큰 변화로 외로움과 불안함을 호소하는 고령 보훈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주기 위하여 마인드 케어 프로그램 ‘보훈이 ♥합니다’를 추진하고 있다. 매주 고령 보훈가족과 영상통화를 진행하며 지친 보훈가족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생활에 어려움이 없으신지 섬세하게 살피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 보훈가족의 기초생활을 든든히 지원하기 위해 ‘마음 든든, 행복도시락’ 사업을 4월 8일부터 시작하였다. 이 사업은 보훈가족의 집 앞까지 밑반찬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전주지역 90세 이상 독거 재가복지대상 보훈가족을 우선으로 식사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 보훈가족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사회에 널리 알려 ‘기억’과 ‘감사’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훈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억해요 195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생존 6·25참전유공자의 모습과 음성을 담은 피규어 전시, 6·25 당시 주먹밥을 재해석한 밥버거, 그리고 ‘기억해요 1950 챌린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모든 국민들이 ‘기억’하게 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관광에 보훈을 더해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여행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보훈문화에 스며들 수 있도록 온라인 보훈탐방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온라인 보훈탐방 지도 ‘보훈 트래블러’는 각 지역의 관광 핫플레이스와 보훈현장을 결합한 여행코스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큐레이션 웹사이트로 여행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나라사랑 정신이 깃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를테면 전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터치 한번으로 보훈의 향기가 깃들어있는 한옥마을, 금재 최병심 선생이 일제로부터 지켜낸 한벽당, 독립유공자의 얼이 스며있는 장현식 고택 등을 유명 핫플레이스인 경기전, 전동성당 등과 함께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도록 코스와 여행정보를 제공받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보훈문화를 함양해 일반 국민들에게 보훈의 허들을 낮추고, 여행을 다녀온 ‘트래블러’들에게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유공자분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배양할 것이다.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앞으로도 시대마다 어려운 발걸음을 내디뎠던 유공자분들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뜻하게 감싸고 그 마음이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퍼져나가 모든 국민들의 마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이윤심 전북동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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