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신흥동 남산공원에는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이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상주지역 선열들의 빛나는 정신을 기리고 있다. 가운데 우뚝 선 기념탑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비문이, 우측에는 100여 년 전 독립만세를 외쳤던 인물상이 자리하고 있다.

1919년 전국적인 3·1운동의 물결이 상주에도 닿았다. 상주 공립 보통학교 졸업생인 강용석·성필환, 경동중동학교 학생 한암회, 보통학교 학생 조월연과 경성 국어보금학관 학생 석성기 등 상주 지역의 애국청년들은 전국 각지의 독립의거에 발맞춰 3월 중순부터 거사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3월 23일 상주읍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동지들을 규합했다. 3월 23일 오후 한암회 학생들이 시장 중앙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크게 외쳤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열광적으로 만세를 외쳤고 그 소리는 점차 시장을 가득 메운 500여 명의 군중에게로 확산됐다.

이날의 상주읍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운동은 인근의 이안·화북·화서면 지역으로 불길처럼 번져나가 4월 13일까지 총 6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은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기리고자 1987년 상주시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가 주도한 상주 항일독립의거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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