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칼슘과 수산 같은 결정이 뭉쳐서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소변이 농축되기 쉬워져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겨울철에도 수분 섭취가 줄고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갑작스럽게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남성들의 경우 고환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통증은 지속됐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토나 복부팽만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뇨나 배뇨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혈뇨가 보이는 경우 다른 비뇨기적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방치할 경우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요로감염, 수신증 등이 있습니다. 요로감염이 동반될 경우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만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 약물 치료만으로도 자연 배출이 가능하지만 크기가 큰 결석은 자연배출이 어려워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는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한 뒤 쉽게 밖으로 자연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요로결석 치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요관경 수술이나 경피적 신결석 제거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는 도움 안돼, 구연산 많은 과일 섭취해야

환자들 중 간혹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에 좋은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맥주를 마시면 단기적으로는 소변량이 증가해 결석 배출에 좋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분 손실이 심해지고, 요산이 증가해 오히려 요로결석 발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린 사람의 경우 10년 이내에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50%나 될 정도로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하루 2리터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하며, 평소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동물성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 하며,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서영호 광주보훈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uroyoung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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