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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가족의 미소에서 답을 찾다내가 생각하는 ‘든든한 보훈’
나라사랑신문  |  news@narasar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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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4  1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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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일상이 특별한 일이 되고, 마스크를 쓰고 비대면 활동을 하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2020년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의 노후를 위한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입장으로서는 지난 한해가 연초에 계획했던 행사와 사업을 취소하거나 축소해야 했기에 아쉬움이 컸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 걱정으로 마음을 졸여야 했다는 것이다.

지청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돌봄의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장소통을 강화하고자 ‘행복을 전하는 보훈연락선’을 기획해 운영했다. 지청 관할 내 140여개의 섬에 3,000여명의 국가유공자가 거주하고 계시는데 이분들을 위해 주요 9개 섬에 직원들이 방문해 민원·복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보훈연락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 제약이 많아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의 보훈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해 인천항에서 배를 타거나 연륙교를 이용해 쉬지 않고 보훈가족을 찾아 나섰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4시간 소요되는 백령도와 2시간 거리에 있는 연평도, 덕적도를 비롯해 여러 섬을 향하는 길에 많은 직원들이 참여했고, 특히 신규 입사한 직원들은 보훈가족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눈을 반짝였다. 장시간 이동에 뱃멀미를 하며 지쳤을 법도 했지만 보훈가족의 얼굴을 마주하자 절로 미소를 짓게 됐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할 일이 쏟아졌다. 재가복지서비스 현장을 점검하고, 보훈가족들에게 보철용 지팡이를 드리고, 국가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며 하나씩의 미션을 완수해갔다. 틈틈이 어르신들의 민원을 들어드리고 처리해드리는 것을 기본으로, 현장에 도착한 모두가 각자의 맡은 바 역할대로 착착 움직였다. 어르신들은 “이렇게 멀리까지 직접 와서 살펴주니 고맙다, 수고가 많다”며 격려해주셨고, 그 말에 직원들은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었다.

섬을 오가며 여러 직원들이 수많은 격려의 말을 들었고,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10월 말 연평도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6·25참전유공자 어르신 가족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부부 모두 인품이 따뜻하고 인자한 분이었는데 고령으로 보행이 어려워 면사무소에서 지원해준 보행보조차를 이용하고 계셨지만 자세히 보니 보조차가 어르신의 체형과 맞지 않아 불편해하셨던 게 마음에 걸렸다.

이튿날 인천보훈지청으로 돌아와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보행차를 구했고, 11월 연평도를 다시 찾아 직접 어르신께 보행차를 전해드리자 어르신의 얼굴에 함박미소가 피어올랐다. 부부가 기뻐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큰 보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는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홀몸이나 부부세대 어르신들을 매주 2시간씩 방문해 가사를 도와주고 말벗도 해드리는 재가복지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실시할 수 밖에 없어 병원동행 등 긴급한 경우 외에는 안부전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게 전부인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새해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더 좋은 상황에서 든든한 보훈을 실천하기 위한 현장탐방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선미 인천보훈지청 복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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