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순국선열추념탑에서 열린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순국선열추념탑에서 열렸다.

‘큰 나를 위해, 작은 나를 바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은) 내 한 몸 죽어 내 형제자매, 내 후손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초개와 같이 기꺼이 몸을 던져 스스로 산화하셨고, 이는 ‘작은 나’를 희생해 ‘큰 나’인 내 나라를 지킨 것”이라고 말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은 수많은 순국열사들의 의로운 ‘작은 나’가 모이고 쌓여 발전했고,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은 바로 우리 선열들께서 죽음으로 지켜낸 ‘큰 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넘어 더불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며, 우리가 하나의 마음으로 화합하는 일이 선열들이 목숨을 바친 대아의 정신”이라며 위기 앞에서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고 헌신한 선열을 기억하고 역사에 기록하는 것은 우리 후손의 책무”라며 “국민이 이 땅에서 태어나서 인생을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삶이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국민의 나라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81회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추모제’가 열렸다.

광복회(회장 김원웅)와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동일) 공동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는 각계 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과 회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모제는 조선시대 제례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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