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라루 선장은 35세에 7,600톤 화물선의 선장이 됐고, 6·25전쟁 중 명령을 받아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흥남부두로 향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했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흥남철수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12월 15일 시작된 흥남철수작전은 군인, 피란민, 군수물자를 선박을 통해 이남으로 철수하는 작전이었지만 군인들과 피란민들을 다 태우기에는 선박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레너드 라루 선장은 단 한 명의 피란민이라도 더 승선시키기 위해 군수물자를 버리고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을 승선시켰고, 흥남부두를 출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2월 25일 무사히 경남 거제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부는 1955년 선장의 공훈을 기려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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