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올해 9월 발표한 2019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사망 원인 7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인구의 고령화 영향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더욱더 치매 환자들에게 삶의 질 저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모든 국민이 일상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노인은 문화센터, 주간 보호센터, 치매 안심 센터 등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며, 요양원 및 요양 병원에서는 대면 접촉의 기회가 사라져 가족과의 면회와 신체 활동의 큰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치매와 우울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생활 패턴 유지가 관건

이처럼 치매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감염 위험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대한치매학회에서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권고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첫째 일상생활에서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평소 관심사를 고려해 정시적인 인지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넷째 가까운 사람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며(화상 통화 및 전화 이용), 다섯째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하루 1~2회 이내로 제한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환자 본인과 주보호자의 갑작스런 격리에 대비해야 합니다. 환자가 입원할 경우 섬망 예방 조치로 애착 물건과 탁상시계, 평소 즐겨하는 소일거리 등을 챙겨가고, 낙상 예방을 위해 필요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후 면회가 어려운 경우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화상 통화를 하고 환자가 격리될 것을 고려해 환자를 돌볼 가족의 순서를 미리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돌볼 다른 가족이 없을 경우 치매 안심센터 또는 치매 상담콜센터(중앙치매센터1899-9988)를 통해 미리 대비책을 상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곱째, 눈높이 생활 방역에 힘써야 합니다. 외출 전 후, 활동 시 등 수시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하고, 손 씻기가 용이하지 않을 때는 60% 이상 알코올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사용하시고 외출 시 사람 많은 장소나 시간대를 피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에서 출입하는 사람(요양 보호사 등)이 있다면 방문 시 상호 증상이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기간 동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혼동, 착란이 심한 경우에는 코로나19를 의심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꼭 상담해야 합니다.

오형균 광주보훈병원 진료실장, neuro5@bohun.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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