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해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렸다.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와 유족,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은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기념공연, 만세삼창,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 순으로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청년의 나라이며 조국이 위기일 때마다 결연하게 일어선 청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면서 “91년 전 광주의 청년 학생들이 그러했듯, 불가능에 도전하는 청년정신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헌화와 분향은 미래 세대들에게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생존 애국지사와 학생대표 2명이 주요 인사와 함께 나란히 참배했다. 

기념공연 제1막은 학생들이 직접 당시 거리에 배포됐던 시위 구호, 행진곡을 재구성한 뮤지컬 ‘1929, 그날의 역사’가 무대에 올랐다.

기념공연 제2막은 광주교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겨진 전원범 교수의 시 ‘겨레의 별이 되어’를 낭독했다. 

이어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광주지역 학교 후배들이 선열들을 기억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로서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을 다짐하는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 선생과 후배 학생들의 선창으로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고, 참석자 모두 함께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 됐다.

한편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돼어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해 이듬해 3월가지 전국의 320여개 이상의 학교에서 54,000여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이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2018년부터 정부기념식으로 격상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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