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열린 이수지 주무관이 진행한 ‘혁신주니어보드’ 회의 모습. 대전보훈청 직원들이 든든한 제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제안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모든 동료들이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하게 된다면 국가유공자를 위한 예우도 더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달 든든한 보훈인에 선정된 대전지방보훈청 이수지(32) 주무관은 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훈’도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국가유공자를 더 잘 예우해드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대전지방보훈청에 몸담은 1년 동안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혁신주니어보드’ 등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나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여러 제안을 수렴하고 이를 논의를 통해 발전시키고, 선정된 우수 제안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동료들과 함께 현장의 과제들을 논의해나가는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은 복잡한 문제도 각기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모여 각자의 파트에서 방법을 하나씩 내놓다보면 어느새 퍼즐조각이 맞춰지듯 해결되는 마법 같은 일이 생깁니다. 특히 개선안이 현장에서 보훈가족으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해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이수지 주무관은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소식지인 ‘월간훈훈’을 매월 발간해 대전지방보훈청 관련 주요 소식 등을 공유하고, 전입직원과 친절직원들을 알리고 있다. 덕분에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그가 지닌 특유의 친화력과 밝은 에너지가 빛을 발한 것은 이뿐 만이 아니다. 그가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 등록·발굴 업무를 맡았을 때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는 게 주변 이야기다. 그 역시 당시를 생각하며 미등록 참전유공자들이 국가유공자에 걸맞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등록을 도와드리는 일을 열심히 하던 시절을 되돌아 봤다.

“지방보훈청과 먼 곳에 거주하거나 고령으로 거동이 힘든 분들의 유공자 등록을 도와드리기 위해 산길을 돌아 먼 길을, 하루에도 몇 군데씩 다녀와야 할 때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찾아서 국가유공자로서의 명예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드리는 일이기에 즐겁게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던 그는 든든한 보훈인 선정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아직 부족한 저를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아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보훈가족들이 나라를, 보훈처를 완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매순간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긍정의 힘은 주변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주변 분위기를 바꾸는 그의 따뜻함이 대전지방보훈청 직원들에게, 그리고 나아가 국가유공자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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