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입니다. 매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기온이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된 노년층은 더욱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의 흡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폐렴의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 구토 증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년층은 폐렴의 증상이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현저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생활기능의 저하, 급성 의식변화, 기저질환의 악화 혹은 대사성 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확실한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위의 증상들이 보이면 의료기관을 찾아 흉부 영상 검사를 해야 합니다.

폐렴 예방법은 금연과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예방 접종과 폐구균백신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독감백신은 독감 뿐만 아니라 폐렴의 발병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예후를 향상시키므로 연령을 떠나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적극 권장 대상자로는 65세 이상,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의 고위험군, 고위험군의 접촉자, 의료종사자 등이 해당됩니다. 

철저한 개인 위생으로 예방

무엇보다도 폐렴의 예방은 다른 호흡기 질환의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손 씻기가 중요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지내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고령의 환자, 삼킴 장애 환자 등 흡인성 폐렴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을 위해서 구강 위생에 유의하고 앉은 자세에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흡인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의 치료는 폐렴의 추정 원인(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흡인성 폐렴), 중증도(외래치료가 가능한 폐렴, 입원이 필요한 폐렴,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증 폐렴), 다제내성균의 위험도에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근간이 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의 선택이 중요하므로 앞서 언급한 폐렴의 증상이 보일 경우 자가 진단에 기대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통원치료가 가능한 폐렴이라면 항생제를 포함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법에 따라 규칙적으로 투약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면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된다고 해서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조기 복귀할 경우 자칫 폐렴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그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창민 광주보훈병원 호흡기내과 부장, 의학박사, hs-cmpark@hanmail.net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