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알몬드 육군 중장은 미국 버지니아주 루레이에서 태어나, 버지니아 군사학교를 1915년에 졸업했다. 이듬 해 육군 보병장교로 임관 후, 제1·2차 세계대전에 모두 참전했고, 종전 후에는 맥아더 총사령부의 인사참모부장 및 참모장을 역임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미 제10군단장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원산상륙작전에서 상륙군을 지휘해 압록강과 두만강 인근까지 진격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악화되자 흥남에서 철수작전을 계획·지휘했다. 흥남철수작전은 병력 및 군수물자 수송이 주 계획이었으나, 알몬드 중장은 현봉학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위험을 무릅쓰고 피란민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1950년 12월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흥남철수작전은 국군 1군단과 미군 10군단 장병 10만 5,000여명, 피란민 10만여 명을 안전하게 이남지역으로 철수시켰고, 이후 이 작전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로 기록됐다. 이 성공을 토대로 한미 양군은 전투력을 보존해 이듬해 1월부터 시행한 유엔군 재반격을 시작하는 등 전세를 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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