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아픔은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오늘 그 아픔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아픔들끼리 서로 물어뜯으며 또 다른 아픔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그 아픔들이 함께 진정한 아픔들의 적과 맞서 싸울지 말입니다. 아픔들의 연대만이 또 다른 아픔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들뢰즈의 말처럼 공동체의 유일한 통일성은 서로에 대한 ‘연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한겨레’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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