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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적신호, 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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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0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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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이 보편화된 요즘,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신장내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혈뇨는 소변에 나와서는 안 되는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현미경적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현미경적 혈뇨,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인 육안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소변이 생성되는 신장, 내려오는 길인 요로, 잠시 보관되는 방광, 그리고 요도가 배출되는 요도구까지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젊은 층은 감염, 운동 및 외상, 알레르기, 생리, 사구체신염, 요로결석 등이 흔하며, 노인층의 경우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 남녀 모두에서 요로감염, 결석, 사구체신염, 복용중인 약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약 3~8%에서 요로계 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육안적 혈뇨가 있기 전까지 환자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나,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할 때는 소변이 붉은 색이나 검붉은 색으로 보입니다. 출혈량과 출혈 부위에 따라 선지 같은 혈종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혈뇨 원인 매우 다양, 조기진료·치료가 핵심

요로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대개 배뇨 시 작열감, 잔뇨감, 빈뇨, 발열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동반 증상으로 빈뇨, 야간뇨, 잔뇨감 등이 포함됩니다.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나야 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진료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많은 장년층 이상의 남성들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추후 신기능의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기에 조기 진료와 치료를 권합니다.

지속적인 혈뇨가 있거나, 혈뇨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요세포 검사, 신장 초음파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CT)등의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혈뇨의 원인이 신장암의 경우에는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병기가 정해집니다. 현미경적 혈뇨만이 있는 경우 초기 신장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신장암은 신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기능이 정상이었던 환자의 경우 신장 1개를 제거하더라도 문제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간혹 현미경적인 혈뇨가 젊은 시절부터 수십 년간에 걸쳐 있었다는 환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환자들은 대부분 기저에 사구체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검사를 모두 하여도 특별한 원인질환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뇨는 예방보다도 발견됐을 때 미루지 않고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상희 중앙보훈병원 신장내과 전문의eyre11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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