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귀환’ 70년 만에 귀국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가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잊지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0년 6월25일. 6·25전쟁 70년을 맞이하는 바로 그날, 147구의 국군전사자들이 서울공항으로 입국했다. 70년의 세월이 흘러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찾아온 고국은 그들에게 최고의 경의와 함께 영웅이라 칭하며 온 국민의 가슴으로 안아 들였다.

신원이 밝혀진 이는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7인, 또 다른 140인은 영현단에서 행사를 지켜보며 고국에서의 첫 인사를 나눴다. 류영봉 예비역 이등중사가 그들을 대신해 오늘의 국군통수권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복귀신고’를 했다. 그의 경례하는 손은 147인의 무게가 실린 듯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문 대통령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보훈단체장, 국방부장관 등이 13구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리움과 슬픔을, 자긍심으로 견뎌온 유가족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전우를 애타게 기다려온 생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문 대통령이 영웅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켜낼 만큼 강해졌으며, 평화를 만들어낼 만큼 강한 힘과 정신을 가졌다”면서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군 대표와 참전용사가 함께하는 헌정군가에 이어 국군 유해 147구와 미군 유해 6구가 봉송차량에 오르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며 배웅을 했다.

영웅들은 귀환했고,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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