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해방 후 많은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이 되었으며, 독립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하여 6·25전쟁에 참전했다”면서 광복군 참모장으로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한 김홍일 장군과 1950년 8월 4일 대대 지휘소가 점령되기 직전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스물아홉의 생을 마감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 등을 호명하며 고인들의 높은 뜻을 기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고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며,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삶을 뒷받침하고, 기억과 계승을 위한 보훈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정부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및 가족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두닝우(중국, 독립유공자 운암 김성숙 선생의 손자)와 세이모어 번스타인(미국, 6·25전쟁 최전선에서 희망을 연주한 참전용사)의 헌정영상과 함께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가슴에 안고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의 딸 임욱자 씨가 전사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추념식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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